
이상한 벨소리가 들린다
🗺️ 위치
⏱️ 기록
2인 / TIME OVER / 1 HINT
📝 후기
방탈출 하면서 처음으로 뇌에서 생각을 포기한 테마가 룸엘이스케이프의 '메트로'란 테마였는데 지금은 워낙 자본과 연출로 무장한 공포테마가 많이 나와서 그냥 '장르사기'인 테마로 가끔 거론되는 테마지만 당시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인테리어와 연출에 처음부터 끝까지 사시나무 떨듯이 덜덜 떨면서 플레이했음 (입문용으로 친구 데려갔었는데 친구가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ㅋㅋㅋ)
그 이후로 여태까지 디스토피아, 링, 콜러, 포레스트, 인형괴담 등등 수많은 공테들을 해왔지만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는 게 아닌 온몸이 짓눌리는 듯한 공포를 느낀 테마는 아직 메트로가 유일함
암튼 그런 요망한 테마를 만든 룸엘이스케이프에서 또 한번 '스릴러' 테마를 만들었는데 포스터부터 메트로 PTSD가 오면서 '아 저거 하면 또 네발로 기어 다니겠구나' 생각이 들었음
가뜩이나 신테마라 후기도 별로 없어서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장을 했고 눈을 뜬 순간 진짜 제일 처음으로 든 생각이 '아... jot됐다..' 였음
아니 보통 방탈출 인테리어 하면 내가 생각한 한계치가 있는데 이 테마는 첫구간부터 나의 한계치를 아득히 뛰어넘어 버렸고 나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혼이 나갔음 아무리 같은 매장에 있는 테마인 귀여운 '베니'를 생각하고(실제로 베니의 브금이 들리긴 했지만 찰나였음 ㅠㅠ) 미끄럼틀을 타고 입장했을 때의 동심이 가득한 순간을 떠올려 봐도 내 눈앞에 있는 '그것'들은 베니고 나발이고 나를 중도포기 마렵게 만들었음
하지만 예약하기 위해 새벽부터 수많은 새로고침을 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의 아이였지만 지금은 매장의 아이가 되어버린 26,000\을 생각하며 힘겹게 앞으로 전진했음
더 이상 1분 1초도 여기에 머물기 싫어서 빠르게 문제를 풀고 다음 방으로 가는 순간 뒷걸음질을 치면서 그냥 첫방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ㅋㅋ;; 본격적인 메인구간이 나오면서 테마도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와 진짜;;; 어디부터 어디까지 내가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겠고 주변에서는 금방이라도 뭐가 튀어나올 거 같고 안 그래도 쫄아있는데 브금은 계속 괴롭히고 문제는 풀어야 하는데 머릿속에 안 들어오고.... 같이 간 일행이 최근 쫄탱으로 전직해서 다행이지 만약 일행도 쫄인 상태로 갔으면 테마 구석에 마킹하다가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치욕스럽게 퇴장당할 뻔했음
암튼 그 이후로도 스포라서 자세히 말은 못 하지만 진짜 어마어마한 것들과 무시무시한 것들을 지난 후 한 장소에 힘겹게 도착하고 그제야 숨좀 돌릴 수 있나... 싶었는데 이번엔 또 문제가 말썽이었음 ㅠ
가이드가 없다 보니 수색이라도 할까 싶다가도 괜히 뭐 하나 잘못 열다가 연출 맞을까 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속으로 '이건 현실이 아니라 방탈출이다...' 스스로 방스라이팅 하고 있었음 다행히 시간이 좀 지나니까 주변 환경에 적응이 좀 되가지고 문제 좀 풀라고 하는데 어우... 문제들이 가이드가 불친절하다 보니 셀뚝을 빚기 시작하니 밑도 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설상가상 시작할 때 태블릿에 시작버튼도 안 눌러서 남은 시간을 알 수가 없었음 ㅋㅋㅋㅠㅠ 결국 무전으로 남은 시간과 진행률을 물어봤는데 "16분 정도 남으셨고요 진행률은 55~60%라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16분 55~60%..... 16분 55~60%..... 16분 55~60%.....
무전 내용을 듣는 순간 바로 입장 전 직원분이 안내해 주신 '재도전시 킵쿠폰 3,0000\'이 떠올랐고 3월 고정지출에 23,000\을 추가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일행이랑 나는 조만간 무저갱(90분 34,000\) 도 재도전해야 하는데... 이 테마마저 2트를 해버리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타격을 입을 거 같아 남은 시간 최대한 달려보기로 맘을 바꿨고 결국 나와 일행은 미친 듯이 달려서 1분 정도 초과하고 결말까지 볼 수 있었음 (달리는 와중에 놀랄 거 다 놀라고 소리 지를 거 착실하게 다지름 ㅠ)
문제수는 적지만 해당 매장은 힌트가 3개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해보고 정 안 되겠다 싶을 때마다 힌트를 쓴다면 방린이 분들도 충분히 탈출성공 할 수 있을 거 같음 (그렇지만 개수가 적은 만큼 허들이 되는 문제도 있고 연출이나 동선을 고려하면 마냥 시간이 남지 않기 때문에 우리처럼 한 문제에 20분 태우지 말고 5~10분 정도 고민하고 힌트 쓰는 걸 추천함 ㅠ)
스토리는 테마 안에서 기어 다니고 뒹굴어도 이해가 잘 될 만큼 간단하기도 하고 그만큼 몰입이 장난 아니었음 비록 탈출실패하긴 했지만 테마의 퀄리티가 너무 맘에 들었고 연출이나 인테리어에 비해 아쉬웠던 문제의 퀄리티들이 이번 테마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 플레이하는 동안 무서우면서도 너무 재밌었음
🏅 결론
| 📖 | 🛋️ | 🔓 | ⚙️ | 👻 | 👟 | 🏆 |
| 3 | 4 | 4 | 3.5 | 4 | 3 | 🌺 |
⛱️(흙길) - 🍃⛱️(풀흙길) - 🍃(풀길) - 🍃🌺(풀꽃길) - 🌺(꽃길)
🗣️ 마무리
사장님 빨리 홍대 2호점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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